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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구조와 코스모스

<엘리건트 유니버스>의 저자, 브라이언 그린이 쓴 책이다. <우주의 구조>라는 제목처럼 시공간이란 무엇인지, 오늘날의 우주론, 양자물리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이 책이 나오자마자 바로 서점에 가서 샀던 기억이 난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만족을 주는 훌륭한 책이었다. 브라이언 그린의 책은 또다른 교양과학 도서의 저자로 유명한 미치오 카쿠의 같은 책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쉽게 쓴다고 쓴 책이겠지만, 전혀 이 쪽에 관심없는 독자라면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고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치오 카쿠가 SF 소설에 나올 법한 이야기의 틀을 빌려 친절히 우주론을 설명하는 것만큼이나, 브라이언 그린 또한 그런 이야기의 틀을 빌려- 예를 들면, 바트와 리사의 시간여행- 독자를 배려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냥 아주 좋은 책이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고등학생 시절에 읽었던 과학 도서들 중에서, 미치오 카쿠의 <초공간>과 더불어 가장 인상적인 느낌을 남겨준 책이다. <코스모스>는 청소년에게 권장되는 책답게, 어느정도 쉽게 씌어진 책이다. (<초공간>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필자는 고등학생일 때, <초공간>을 읽다가 칼라비-야우 다양체(Calabi-Yau manifold) 등이 나오는 부분에서 책을 덮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라면 물론 뭐가 뭔지 모른다는 건 마찬가지겠지만, 최소한 책을 덮진 않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단순히 우주에 대한 경탄 외에도 어떤 과학적인 눈이랄까, 그런 것을 길러주는 음미할 맛이 나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워낙에 베스트셀러인지라, 딱히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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